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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꽃실 감염관리실장

CDRT 조직과 모의훈련 이꽃실 감염관리실장

이름부터 낯선 명지병원의 신종 감염병 대응 조직 CDRT는 이번 메르스 환자 전원 시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CDRT 조직을 만들게 된 배경과 운영 및 훈련에 대해 감염관리실 이꽃실 실장(감염내과 교수)에게 들어 본다.

Q CDRT라는 용어부터 낯선데요. CDRT(Contagious Disease Response Team)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구성한 조직인가요?
A 감염 질환은 특성상 한 공간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다수의 추가 환자를 야기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발생 혹은 발견 즉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음압 격리병동으로 이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처럼 환자의 질환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 시키지 않고, 원내 직원에 대한 노출도 최소한으로 하면서 신속하게 이송하여 빠른 치료를 받게 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두고 최소 필수 규모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Q 국내외에 유례가 없는 조직인 것 같은 CDRT를 구성해서 훈련까지 진행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국가에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출동하는 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 조직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와 똑같이 전염성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신속히 출동 가능한 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돼 명지병원이 원내 의료진과 간호, 행정직들로 구성한 조직입니다. 특히 감염성 질환은 노출시간이 길수록 기하급수적으로 환자 발생이 급상승할 수 있기에 빠른 대응만이 질환을 초기에 진화하거나 진정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데에 명지병원 구성원들의 동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CDRT 조직원 구성이나 운영 매뉴얼, 훈련 시나리오 등을 만드실 때 참고하셨던 건 어떤 게 있을까요?
A 명지병원 감염관리실 팀원들이 국내외 여러 문헌을 상당히 많이 참고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것 한두개를 내세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매뉴얼과 시나리오가 완성되어 갔습니다.
Q CDRT 구성에 대한 병원 내부 혹은 주변 반응은 어떠했나요?
A 본인들이 각자 자리에서 해야 하는 본래 업무만으로도 정신없는 와중에 하나의 숙제가 더 주어져서 다들 힘들어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국 수차례의 회의와 시나리오 작업, 실전 모의 훈련, 훈련 후 피드백 회의까지 잘들 따라와 주었고, 많이 협조해 주었습니다.
Q 앞으로 CDRT 조직의 운영안이나 확대 계획이 있는지요?
A 신종 감염병은 세계 도처에서 진행형이고, 글로벌 시대에 어느 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CDRT 운영은 지속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집중 훈련을 거듭해 완벽한 전문가 집단을 만드는 게 목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규모에서 확대 운영할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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