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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치료 경과

명지병원 완치 확진자 및 주요 치료 경과

환자 나이 성별 입원일 퇴원일 주요 경과
변○○(12번) 47 5월29일 6월16일 • 음압격리실로 입원
• E5간호사는 Level C보호구에 PAPR 착용
• 폐렴이 심한 상태 → 고용량 리바비린, 인터페론으로 치료 시작
• 최소한의 출입을 위해 반감기가 긴 항생제 사용
• 수액에 비타민을 믹스해 CCTV로 확인 시 용이하게 함
• 전자청진기와 스피커 신청
• CCTV와 화상전화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함
• 혈장 공여
박○○(13번) 49 5월29일 6월11일
고○○(32번) 54 6월04일 6월18일 • 입원 시 혈액 도말검사에서 이상소견(blast)이 있었음 → 메르스가 호전되면서 다른 혈액 검사 이상 소견들도 함께 호전됨
제갈○○(34번) 25 6월04일 6월10일 • 회복기 혈장공여
박○○(53번) 51 6월11일 6월23일 • 폐렴 증상 → 고용량 리바비린 인터페론, 칼레트라 3제로 약물치료

내 이름은 12번 환자 (명지병원에서 완쾌 후 퇴원한 메르스 환자 인터뷰)

제가 처음에 명지병원에 갔을 때는 메르스 증상이 너무 힘들어서 사실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어요.
병원에서 제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물었을 때 제가 한 말은 이 말이었어요.
"...죽여주세요..."
그땐 너무 아프고 너무 힘들어서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입원 후에 한 3일 정도는 그랬던 거예요, 제가. "죽여주세요. 죽여주세요. 그냥.. 죽여주세요. 죽고싶어요.."
그럴 때마다 간호하시는 선생님들이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괜찮아요. 어머니. 괜찮을 거예요. 괜찮을 거예요. 힘내세요. 기운내세요."
이런 말을 간호선생님들이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그러던 중에 어느 날인가는 갑자기 머리가 감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 아픈 와중에도 너무 너무 나한테 냄새가 난다는 생각이 너무 드는 거예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간호사 선생님이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어머니. 제가 머리 감겨드릴까요?" 그러시는 거예요. 깜짝 놀랬죠. 아니 내 마음을 이렇게 읽은 것처럼 꼭.. 머리를 감겨 주겠다고.. 그때 많이 아플 때였어요. 진짜 막 너무 아플 땐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무서운 병을 앓고 있는데 어떻게 머리까지.. 아니.. 감겨줄 수 있으세요?" 하고 물었는데 "그럼요. 제가 해드릴 수 있어요." 이러는 거예요.
"그럼 해주세요." 너무 머리가 감고 싶었으니까. 근데 머리를 감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고개를 숙인 채 생각했어요.
"도대체 이분들이 뭐길래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주시나."
내가 죽고 싶다고 생각한 게 너무 부끄럽게도 느껴졌고 또 이 분들 때문에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가신 다음에 혼자 말했지요.
"하나님 살려 주세요. 살고 싶습니다."
제가 병실에 혼자 갇힌 듯이 있을 때 간호선생님들도 교수님들도 수시로 전화하시고 또 이것저것 확인해주시고, 교수님께서는 계속 따뜻한 음성 들려주시고 했거든요. 그분들 아니었으면 어쩌면 제가 살고 싶다는 생각을 못 했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항상 이 생각을 해요. 간호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 그분들도 다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그분들 힘드신 건 알아요. 애쓰시는 것도 다 알아요. 아마 우리 국민이 다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열심히 환자들 돌보시는 선생님들. 축복받으시기를 빌어요.
기운내세요. 명지병원 직원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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